대구 달서경찰서는 3일 도시가스 시공업체 직원을 가장해 주부, 노인 등에게서 공사비를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배모(55)씨를 구속했다.
배씨는 2012년 2월부터 12월까지 도시가스 공급을 원하는 대구 남구 주민 32명을 상대로 도시가스배관 공사 계약금 명목으로 320만원을 받는 등 대구지역을 돌며 계약금과 중도금조로 875만원을 가로채고, 배관공사 업자에게 공사를 지시한 뒤 대금 435만원을 주지 않은 혐의다.
도시가스 시공업체 영업직원으로 근무하다 해고된 배씨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대구 남구 봉덕동, 대명동, 달서구 감삼동 등지에서 도시가스 시공업체 직원으로 행세했으며, 도시가스배관 공사업체에는 시공을 원하는 가구주나 주택관리자라고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배씨가 100여가구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면서 공사비 반환을 요구하는 60여가구에 돌려막기 식으로 변제를 했지만, 나머지 40여가구에는 변제하지 못해 고소를 당하면서 범행이 들통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