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 지역 지역 난방 요금이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비싼 이유가 사업자 난립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난방 사업자가 최소 2만 5000가구에 공급해야만 적자를 면할 수 있지만, 대전 열 병합을 제외하고는 (주)충남도시가스와 LH 공사가 각각 1만 2000, 1만 5852 가구 공급에 그쳐 생산 용량 대비 공급이 턱 없이 부족하다.
특히 충남도시가스와 LH 공사가 지역 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열원을 100% LNG로 충당하고 있는 것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의 지역 난방 요금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쓰레기 소각 등 폐열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각로가 필요하지만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학하·노은·도안 등의 택지 개발 사업자인 LH 공사가 이를 없었던 일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경북 포항시 일원에 지역 난방을 공급하고 있는 포스메이트의 경우 1Gcal 당 4만 2350원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포스코에서 나오는 폐열을 100% 재활용해 가능해 졌다.
포항과 대전 지역 난방을 비교할 경우 포항이 대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지역 난방이 공급되는 대전 지역 30평 대 아파트가 동절기 한달동안 평균 2Gcal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 할 때 대전에서 포항과 같은 평수 아파트에 살아도 지역 난방 요금은 동절기 매 1개월마다 9만원 가까이 더 지불해야 한다.
지역 난방으로 이곳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도 맞지만, 전체 주민이 지역 난방 요금을 덜 낼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었는데도 혐오 시설 설치에 따른 주민 설득 등을 포기해 애초에 차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지역 난방을 공급받는 가구가 확대된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지역 난방 공급 가구가 증가하면 수요처인 도시 가스 공급 가구의 감소로 요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경우 대전 지역 전체 도시 가스 요금이 오르게 되는 악 순환을 불러 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난립하고 있는 지역 난방 사업자를 하나의 사업자로 통합해야 요금도 내리고 사업 수지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LH 공사는 대전 지역 지역 난방 사업자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난방 사업자 통합을 위해서는 관련 부처인 산업자원통상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출처 : 시티저널
